'아픈 시간은 가고'

첫 가믹싱버전을 40여 시간 계속 들으면서

글/ 정재선 목회자


작시작곡/ 조인성 ㅡ 편곡연주/ 정동윤


이 연주곡이 세상에 나온지 40여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2002년 12월 4일, 새벽의 움틈을 비집고서 태 속을 빠져나온 시각이 언뜻 제 기억으로는 4시 48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조인성 군이 심혈을 기울여 작사,작곡을 하였다 들었습니다. 내 경험상 이토록 이 곡을 지금까지도 듣기는 드문 경험의 시간입니다. 겨우 60% 정도의 모습을 보여준 가믹싱이라 하는데 말입니다. 이 멜로디 바닥을 타고서 흐르는 음류(音流)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물을 파지 않습니까? 파 놓은 우물 속에 물이 고이지 않습니까? 반드시 그 물이 흘러나오게 하는 원천(living spring)이 있듯이, 연주자 정동윤의 삶의 원천이 흘러나오는 그런 필링이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애착이 가는 거 같습니다.

내가 듣고 느끼는 경우는 '두 군데' 마디에서 강한 공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 전주가 시작되는 도입부분에서 스타캇트 식으로 울리는 흐름이 듣는 자로 하여금, 다음에 어떤 멜로디가 이어질까 하는 기대감을 주는군요. 그러니깐 긴장을 하게 되고요, 집중을 하게 되더군요. 그러고 나면 서서히 너른 대평원을 향하여 달려가면서 외치는 듯한 절규가 전개되는 그런 필링을 느끼게 됩니다.

나는 이 감정을 궂이 표현해본다면 '멜랑꼬리'(Melancholy)하다 할까요. 아무튼 '멜랑꼬리'라고 하는 장르로서 개척해가면, 편곡 겸 연주자 정동윤의 그 천부적인 재능은 빛을 보리라 믿어집니다. 80년대 중반 플래시 댄스 열풍을 타고 들어 온 오늘의 힙합의 고조 속에서 립싱크로 감추었던 우리 가요계의 창피한 모습에서 그 가면을 벗을 때가 된것 같습니다. 힙합도 사라질 때가 머지 않았다 생각됩니다. 더더욱 퓨전의 장르로 넓혀가는 오늘의 현실!!

이렇게 읊조리고 싶어서 감히 몇 자 올렸습니다. 인조된 각본에 의한 현란한 조명, 어울렁 대면서 안절부절 못하는 팬들의 모습에서 TV 아래에다 자막을 깔아주어야 겨우 해석할 정도로 진행되어지는 가요!! 오늘의 그런 현실이 아쉽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눈을 한 치 높여 올려 보아야 합니다.

아무튼 이 강토를 강타할 수 있는 그런 저력의 원천이 듣는 이의 공감을 형성하여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아픈 시간은 가고> 이길 기대해 봅니다. 샬롬.

[ps: 8년이 지난 즈음, 이 연주곡의 '정식 버전'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Created/20021206> <Modified/20041023> <Updated/201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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